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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유게시판

번호

1222

날짜

2007년 04월 27일 23시 29분

이름

참사랑의 터전(sysop)

조회수

1,481

제목

최대한 편하게 생각하세요

참사랑의 터전입니다,

안녕하십니까? 저는 23살의 여성이고, 대학생입니다. 제가 요즘 몇개월 사이에 심각한 고민에 빠지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아무래도 저 혼자 힘으로는 도저히 해결하지 못할 것 같아서 이렇게 상담을 하게 되었습니다.

- 잘하셨습니다. 도움이 되었으면 하네요,

어린 시절, 저는 성이란 것에 대해서 아무것도 알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저를 엄청난 충격으로 몰고간 사건이 있었습니다. 그것은 바로 친척오빠의 성추행이었습니다.

- 그랬군요. 님처럼 그런 경우가 참 많아요. 성록력이나 성추행의 경우는 친척이나 지인등 통해서 이루어
지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그 오빠는 평소에 저를 많이 귀여워해주고, 친척 모임이 있으면 항상 저를 챙겨주는 친절한 오빠였습니다. 저와 비슷한 또래의 사촌보다는 유난히 저를 예뻐해줬기 때문에, 저 또한 오빠를 잘 따르고 오빠말을 잘 들었었습니다. 그런데 어느날이었습니다.ㅠㅠ 오빠랑 방안에서 단둘이 놀고 있는데, 오빠가 바지의 지퍼를 내리더니 자신의 성기를 보여줬습니다. 그리고는 저에게 빨도록 했습니다.
저는 오빠말을 잘 들었기 때문에, 오빠가 시키는대로 순순히 했습니다. 그 당시에는 성에 대해 잘 몰라서 그것이 무엇을 뜻하는건지 몰랐습니다. 하지만 저도 모르게 기분이 너무나도 안 좋았습니다. 무언가 엄청나게 나쁜짓을 저지른 것만 같고, 제 입이 더럽게만 느껴져서 자꾸만 입을 헹궈댔습니다. 하지만 그 사실에 대해서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았습니다. 저는 부모님에게 누군가를 이르거나, 구구절절 그 날 있었던 일들을 모두 이야기 하는 성격이 아니었습니다. 어릴때는 많이 내성적이었던 것 같습니다.

- 그것은 정말로 잘못하신 거예요.
바로 부모님께 말씀드렸으면 바로 해결되는 문제였는데요.
나중에 여자아이를 낳으시면 항상 그런 점을 신경써 주세요.

그러나 오빠는 한번으로 끝나지 않았습니다. 그 뒤로도 상습적으로 저를 성추행했습니다. 평소에는 저와 함께 재미있게 놀고, 저를 귀여워해주는 착한 오빠였습니다. 그러나 가끔은 무서운 사람처럼 돌변했습니다. 오빠가 변할때마다 오빠가 너무 싫었고, 오빠가 정신병자같이 느껴졌습니다. 하지만 저는 부모님에게 이르거나 저항할 수 없었습니다. 누군가에게 이 일을 말하면 큰 일이 일어날 것만 같았습니다. 어린 마음에 친척간에 싸움이 일어날까봐 걱정이 되었습니다.

- 님은 참으로 착한 분이시네요. 어린 나이에 그런 것까지 신경쓰고 생각하시다니.

그렇게 시간이 흘러, 저는 시골로 이사오게 되었습니다. 그 뒤로는 오빠와 만날일이 거의 없었습니다. 제 기억으로는 시골로 이사와서 성추행을 당했던 것은 한번 정도였던것 같습니다. 아무튼 마지막 성추행이 끝나고, 시간은 계속 흘러 저도 중학생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저는 어리석게도 사춘기인 중학생이 되어서야, 오빠가 저에게 얼마나 나쁜짓을 저질렀는지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때서야 오빠가 저에게 시킨 행동이 어떤 행동이었는지 알게 된 것입니다. 지워버리고 싶었고, 죽고만 싶었습니다. 하지만 죽는게 두려워서 죽지도 못했습니다.

- 님이 원해서 한 일이 아니기 때문에 그런 죽는다는 생각은 아주 현명하지 못한 것입니다.
잘못한 사람이 힘들어해야지 왜 잘못을 당한 사람이 괴로워하고 자살의 심정을 느껴야 합니까?
이렇게 생각을 하세요.
본인이 되게 매력적인 아이였고 그런 것을 친척분이 알고 호감을 가졌다구요,
그래서 좋게 마음을 먹으면 님의 고통도 줄어듭니다.

그리고 이 사실을 누군가에게 말하는 것은 더욱더 두려웠습니다. 부모님에게 저와 똑같은 충격을 드리는 것도 싫었고, 제가 나쁜아이로 낙인찍힐것만 같았습니다.

- 당연히 그렇습니다. 하지만 전문가와 상의를 했다면 지금보다 훨씬더 가벼운 마음으로 살아가실 수
있을 텐데 그점은 좀 아쉽습니다.

그렇게 제가 고등학생이 되고, 대학생이 되고, 성추행의 기억은 먼 과거가 되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또다시 저에게 충격적인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집에서 샤워를 다 하고 옷을 입으려는데, 중저음의 무서운 남자의 목소리가 들렸습니다.ㅠㅠ. 그 사람이 저를 협박하기 시작했습니다. 제가 샤워하는 모습을 다 찍었다면서, 돈을 주면 인터넷에 올리지 않겠다고 했습니다. 저는 순간 너무 놀라서 창문에서 보이지 않는 구석으로 도망쳤습니다. 그리고 그 구석에서 꽁꽁 얼어버렸습니다. 저는 너무나도 큰 충격에 소리조차 지를수도 없었습니다. 머릿속이 하얗게 변했습니다. 창문 앞에서는 그 남자가 계속 협박을 하고 있고, 뭘 어떻게 해야할지 도무지 떠오르지 않았습니다. 남자의 협박에는 아무 대답도 하지 않고 계속 쭈그리고 앉아있었습니다. 그리고 어느 정도, 시간이 흐르자 대답을 기다리다 지친 남자가 사라졌습니다. 저는 너무나도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이 사건 또한 저는 아무에게도 말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 나쁜놈은 꼭 잡아야 하지만, 아무런 증거가 없었습니다. 이 사실을 알려봤자, 저만 이상한 아이로 취급받을 것 같았습니다.

- 참으로 고통스러운 경험을 연이어서 하셨군요.
한번의 고통도 평생 가게 되는데 연이어 두분의 고통이라면 많이 힘드셨을 거라 생각이 듭니다.
만약 언제라도 스스로 감내하시기 어려우시다면 언제든지 도움을 요청하시기 바랍니다.

저는 스스로 상처들을 극복하기 위해 많은 정신적인 수련과 인내를 거쳤습니다. 그렇게 또다시 성에 대한 충격이 먼 과거가 되어가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 잘하셨습니다. 그런 일을 미리 겪으신 분들은 나중에 결혼 생활을 훨씬 더 잘할 수도 있습니다.
그것을 잘 극복하신다면요/

지금 23살, 저는 훨씬 더 충격적인 고민에 휩싸이기 시작했습니다. 사춘기 때, 가끔 호기심에 야설이라는 걸 봤었습니다. 사춘기의 호기심은 잠시뿐이었습니다. 그러나 성인이 되어 성인물을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아지게 되었습니다. 성인이기 때문에 성인인증을 받으면, 야동도 볼 수가 있었습니다. 물론, 돈을 주고 보고싶은 만큼 야동을 좋아하던 건 아니었지만, 무료 사이트를 찾아 야동을 자꾸 접하게 되었습니다. 야동을 보면 기분이 좋았습니다. 그래서 저도 모르게 자꾸만 보게되었습니다. 하지만, 야동을 보는 그 순간은 기분이 좋으나, 야동이 끝나고 나면 후회가 너무나도 컸습니다. 제가 마치 죄인이 된것만 같았습니다.

- 외람된 말씀이지만 님은 성적으로 발달된 분이십니다.
일반 사람들은 그것을 수치로 알고 있지만 사실 그것은 알고보면 축복입니다.
그러니 그런 감정들을 부정하지 마시고 적당히 적절히 즐길 수 있는 지혜를 갖추시기 바랍니다.
절대로 죄의식을 가질 필요가 없습니다.

그러나 야동을 보는 사이에 저도 모르게 잘못된 성의식, 변태성향 같은 것이 심어진 것 같습니다. 첫번째 변태성향은 제가 가슴이 작아서 그런걸까요? 가슴이 큰 여자를 보면 흥분하게 되었습니다.ㅠㅠ.ㅠㅠ. 그리고 가장 심각한 두번째 변태 성향은... 여자가 자위하는 야동을 우연히 보게 되었는데, 왜 여자가 저렇게 흥분하는건지 호기심이 생겼습니다. 그래서 저도 한번 따라해보았는데, 기분이 너무나도 좋았습니다. 세상에 태어나서 그런 기분은 처음이었습니다. 마치 환각상태에 빠진것만 같았습니다. 정신이 몽롱해지고, 구름위에 뜬것만 같았습니다. 저는 그 기분을 더욱더 즐기기 위해 야동을 보며 자위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 님처럼 성적으로 발달되신 분들은 그런 기분을 충분히 느끼고도 남습니다.
그것은 여성에게 최대의 행복이고 즐거움이고 좋은 감정입니다.
그러나 모든 게 그렇듯이 지나치면 모자란 만 못하다는 말이 있듯이 지나치면 안됩니다.
이틀에 한번 정도나 하루에 한번 이라도 스스로가 쾌감을 조절할 수 있으면 됩니다.

하지만, 오르가즘이 끝나고 나면 언제나 크나큰 죄책감에 시달렸습니다. 자위를 시작한지는 반년 정도 되었습니다. 끊을려고 별별 짓을 다해보았습니다. 교회도 다녀보고, 한번만 더 자위하면 짝사랑 하는 남자를 포기해야 한다고 스스로 내기도 했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내기에서 지고 말았습니다.ㅠㅠ.

- 그럴 필요가 전혀 없습니다.
님은 굳이 할 필요가 없는 시도를 한 것입니다.
하세요. 좋은 것을 왜 한합니까?
다만 적당히 즐기고 적절히 자신을 컨트롤 할 수 있을 정도로만 하세요.
그러시면 됩니다.

끈기와 의지력만은 누구보다도 강했던 저인데, 자위 앞에서는 아무 소용이 없었습니다. 한번 자위를 시작하고, 그 기분을 느낀 이상 도저히 끊을 수가 없었습니다. 몸이 자꾸만 그 기분, 그 느낌을 원했습니다. 그리고 몸이 간절히 원하는 순간, 저는 습관처럼 야동을 보며 자위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 순간의 저는 진정한 저의 모습이 아니었습니다. 마치 딴 사람처럼 무섭고 낯설었습니다.

- 남성들은 대부분 자위를 합니다. 결혼후에도 하구요.
그런데 왜 여성들은 해서는 안됩니까?
여성에게도 자위를 할 수 있는 자유가 있습니다. 그것에 대해서 절대로 죄책감을 갖지 마세요.

자꾸만 의지력도 약해지고 이젠 중독이 되어버린 것 같습니다. 더욱더 끔찍했던건ㅠㅠ 제 스스로 독한맘 먹고 치유했다고 믿었던... 성추행의 기억, 몰카의 기억... 이러한 아픔들이, 자위를 하면 자꾸만 자꾸만 생각난다는 것입니다. 그 기억들은 영원히 치유될 수 없는 상처일 뿐일까요?

- 그렇지 않습니다,. 마인드 컨트롤을 해서 아무 것도 아니고 다 내가 아름답고 매력이 있어서 그런 것이다
라고 편하게 생각하시면 별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ㅠㅠ 이제와서 이 사실을 어느 누구에게도 말할 수 없습니다. 친척오빠는 지금 결혼해서 행복하게 살고 있고, 저를 협박했던 남자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아는 게 없습니다. 이 문제를 공론화시킨다고 해서 해결될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 그렇겠지요. 그런 사람들도 자업자득에 따라서 죄값을 다 치룹니다,
그러니 너무 분노하실 필요가 없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소극적이게나마 상담을 드립니다. 저는 혼전순결을 지켜야 한다고 신념을 가지고 있습니다. 임신의 여부도 두렵지만 무엇보다 성관계라는 것이, 생명을 창조할 수 있는 신성한 것이 아닌,,, 쾌락의 도구가 되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 아주 지당하신 말씀입니다. 그런 생각은 나쁘지 않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신념과는 모순되게 저는 자위행위를 하고 있습니다.ㅠㅠ. 너무나도 크나큰 모순이며, 정신적 딜레마입니다.

- 아닙니다. 자위와 혼전 순결과는 완전히 별개입니다.
그렇게 생각을 하는 게 모순입니다,
님은 정상적인 행동을 모순이나 부정한 것이라고 생각하시는데 그게 문제인것입니다.

저는 지금 수험생입니다.ㅠㅠ.자위 때문에 정신이 황폐해지고 의지도 약해져서 공부가 잘 되지 않습니다.ㅠㅠ. 그리고 무엇보다도, 저를 둘러싼 끔찍한 상처들로부터 벗어나고 싶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자위를 끊어야 합니다.ㅠㅠ. 그렇지 않으면 상처를 극복하지 못하고, 상처에 얽매여 평생을 살아갈 것입니다.ㅠㅠ. 상처를 올바르게 극복하고 싶습니다.ㅠㅠ. 제발 제발 도와주세요.ㅠㅠ. 자위를 끊을 수 있게 도와주세요.ㅠㅠ. 이젠 제 스스로 의지를 가지는 게 너무나도 힘이 듭니다. 그만큼 중독이 된 것 같습니다.ㅠㅠ. 부탁드립니다.ㅠㅠ

- 다시 한번 말씀드리지만 억지로 끊으려고 하지 마시고 충분히 하시고 무리하게만 하지 마세요.
그러면 됩니다. 평생 해도 됩니다, 여성에게 너무나 행복하고 자극적인 순간이거든요.

그리고 가슴 큰 여자를 보고 흥분하는 변태 성향을 어떻게 해야할까요?ㅠㅠ 자위도 끊고 야설, 야동따위의 음란물도 다 끊고 싶습니다.ㅠㅠ.
제 길이 너무 길게 느껴지시겠지만~ 저의 모든 아픔을 아직 표현하기에는 이 글이 너무 짧다는 걸 알아주셨으면 합니다.ㅠㅠ. 한 문장 한 문장... 빠뜨리지 않고 꼼꼼하게 읽어주세요.ㅠㅠ. 제발 제발 도와주세요.ㅠㅠ.

- 예, 님의 심정을 충분히 이해를 합니다.

제가 여건상 면담같은 건 받아볼 수 없어서 ㅠㅠ
이렇게 온라인 상담으로라도 도움을 요청하려고 합니다.
감사합니다....

- 용기를 내셔서 오프라인 상담을 하셔도 됩니다.
많은 분들이 오프라인 상담을 요청하십니다.
너무 부담스러워하지 마시고 늘 행복하게 사시기 바랍니다.
참사랑119는 언제든지 문을 열어둘 테니 힘들때마다 도움을 청하세여

이름 : 비밀번호 :

여성을 좀 더 아셔야

의심스럽습니다.